
여름휴가 다녀오고 나서, 혹은 어린이집에서 친구랑 신나게 놀고 온 우리 아이 눈이 갑자기 토끼눈처럼 빨개진 경험, 혹시 있으신가요? 저도 첫째 아이 때 정말 가슴이 철렁했던 기억이 나요. 눈은 비비지 말라고 해도 계속 손이 가고, 아침에는 눈곱 때문에 눈도 못 뜨는 모습을 보면 속상하죠. 이게 그냥 피곤해서 그런 건지, 아니면 말로만 듣던 '아폴로 눈병'인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더라고요.
특히 아이들이 단체 생활을 하는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는 한 명이 걸리면 순식간에 번지기 때문에, 여름철만 되면 유행성각결막염은 엄마들 사이에서 초비상 관심사가 되곤 해요. 그래서 오늘은 여름철 영유아 유행성각결막염의 모든 것에 대해 속 시원히 알려드릴게요!
여름철에 유독 심해지는 이유
유행성각결막염은 '아데노바이러스(Adenovirus)'라는 바이러스 감염이 주된 원인이에요. 이 바이러스는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아주 활발하게 활동하는데, 우리나라의 여름 날씨가 딱 최적의 조건인 셈이죠. 특히 아이들은 어른보다 면역력이 약하고, 수영장이나 키즈카페 등에서 다른 아이들과 신체 접촉이 잦기 때문에 바이러스에 노출될 확률이 훨씬 높아요.
감염된 아이의 눈 분비물이나 눈물을 만진 손으로 다른 물건(장난감, 수건, 문고리 등)을 만지고, 그 물건을 다른 아이가 만진 뒤 눈을 비비면 쉽게 전염될 수 있어요. 전염력이 정말 강해서 '스치기만 해도 옮는다'는 말이 있을 정도랍니다.
유행성각결막염의 잠복기는 보통 5일에서 12일 사이예요. 바이러스에 감염되고 바로 증상이 나타나는 게 아니라서, 아이가 아무 증상 없이 지내는 동안 다른 친구들에게 바이러스를 옮길 수 있어요. 그래서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해요!
이런 증상이 보이면 의심하세요!
초기에는 감기 증상과 비슷하게 시작될 수도 있어서 헷갈리기 쉬워요. 아래 증상들을 잘 확인해보세요.
주요 증상 | 특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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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혈 및 눈곱 | 눈이 빨갛게 충혈되고, 노란 눈곱이 많이 껴서 아침에 눈을 뜨기 힘들어해요. |
눈물, 눈부심 | 눈물을 계속 흘리고, 평소보다 빛에 예민하게 반응하며 눈을 찡그려요. |
통증 및 이물감 | 눈이 아프다고 표현하거나, 눈에 모래가 들어간 것처럼 불편해하며 자꾸 비비려고 해요. |
전신 증상 (영유아) | 어린아이의 경우, 열이 나거나 인후통, 설사 같은 감기 증상이 동반될 수 있어요. |
아이가 눈이 아프다고 하거나 심하게 충혈됐다면 절대 임의로 집에 있는 안약을 넣지 마세요! 증상에 맞지 않는 안약은 오히려 상태를 악화시키거나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어요. 반드시 안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감염 막는 핵심 예방 수칙
유행성각결막염은 특별한 치료제가 없어서 예방이 최선이에요. 하지만 생활 속에서 몇 가지만 신경 써주시면 충분히 막을 수 있답니다.
- 손 씻기를 생활화하기: 외출 후, 식사 전, 놀고 난 후에는 반드시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꼼꼼하게 손을 씻겨주세요. 가장 기본이면서 가장 중요한 수칙이에요!
- 눈 만지지 않기: 아이에게 눈을 비비거나 만지지 않도록 알려주세요. 이게 참 어렵지만, 계속해서 이야기해주는 게 중요해요.
- 개인 물품 따로 사용하기: 가족 중에 눈병 환자가 있다면 수건, 베개, 비누 등은 반드시 따로 사용해야 해요. 아이가 쓰는 물건은 더 철저히 구분해주세요.
- 사람 많은 곳 주의하기: 눈병이 유행하는 시기에는 가급적 수영장이나 대형 키즈카페 등 사람이 밀집된 장소는 피하는 것이 좋아요.
- 전염 기간 동안 격리하기: 만약 아이가 감염되었다면, 증상이 나타난 후 최소 2주간은 전염력이 매우 강하므로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은 쉬고 집에서 휴식을 취해야 해요.
자주 묻는 질문
우리 아이가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여름을 나는 것만큼 중요한 건 없겠죠? 오늘 알려드린 내용 꼭 기억하셔서, 올여름은 눈병 걱정 없이 시원하고 즐겁게 보내시길 바랄게요. 더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언제든지 댓글로 물어봐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