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에 판매되는 간장은 매우 다양한 성분과 제조법을 기반으로 만들어집니다. 그러나 건강을 위해 간장을 고를 때는 단순히 맛뿐 아니라 성분에 주목해야 합니다. 특히 나트륨 함량, 아미노산 함량, 그리고 인공색소 유무는 식약처가 권장하는 주요 기준입니다. 이 글에서는 식약처 권고사항에 따라 몸에 덜 해로운 간장을 고르는 핵심 요소들을 구체적으로 알아보겠습니다.
간장 고를 때 가장 먼저 봐야 할 '나트륨 함량'
간장은 본질적으로 염분이 높은 식품입니다. 그렇기에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요소는 바로 나트륨 함량입니다. 식약처에서는 일반적으로 하루 나트륨 섭취량을 2,000mg 이하로 제한할 것을 권장하고 있으며, 간장의 경우 한 숟갈(15ml)만으로도 800~1,000mg의 나트륨을 포함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따라서 저염 간장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실제로 식약처 인증을 받은 제품 중에는 ‘나트륨 저감형’이라는 문구가 있는 간장이 많습니다.
나트륨을 줄인 간장은 건강에 이롭지만, 맛이 떨어진다고 오해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효소처리 기술을 활용해 맛을 유지하면서 나트륨을 줄인 제품이 증가하고 있어 선택의 폭이 넓어졌습니다. 나트륨이 낮다는 것은 단순히 혈압 관리에 좋은 것에 그치지 않고, 신장 건강, 심혈관 질환 예방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건강을 생각하는 소비자라면 성분표에서 나트륨 mg 단위를 꼭 확인하고, 100ml당 4,000mg 이하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감칠맛과 건강을 좌우하는 '아미노산 함량'
아미노산은 간장의 감칠맛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일 뿐만 아니라, 단백질 구성 성분으로서 체내에서도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식약처에서는 간장의 품질을 판단할 때 아미노산 질소 함량을 기준으로 삼습니다. 보통 1.3% 이상이면 고급 간장으로 분류되며, 이는 충분한 발효 과정을 거쳤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발효 간장은 아미노산 질소 함량이 높은 반면, 산분해 간장은 화학처리 방식으로 생산되어 아미노산 함량이 낮거나 불균형할 수 있습니다. 건강한 간장을 고르기 위해서는 라벨에 ‘발효식품’ 또는 ‘양조간장’이라는 표기가 있는지 확인하고, 아미노산 질소 함량이 1.5% 이상인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미노산은 간 기능을 돕고 면역력을 높이는 데도 긍정적인 작용을 하므로, 맛과 건강을 동시에 잡고 싶다면 꼭 챙겨야 할 요소입니다.
또한 식약처에서는 아미노산 함량을 높이기 위해 품질 좋은 원료(콩, 밀, 소금)를 사용하는 제품을 권장하고 있으며, 제품 라벨에서 원재료 함량과 비율을 함께 확인하는 것도 좋은 습관입니다.
인공색소 없는 간장, 이렇게 고르세요
시장에서 판매되는 일부 간장 제품에는 인공 색소가 첨가되어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는 간장의 색을 짙고 진하게 보이게 하기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착색제로는 카라멜 색소(특히 4형)가 자주 쓰입니다. 식약처는 인공 색소의 과다 사용이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하며, 가급적 무색소 또는 천연 색소 제품을 선택할 것을 권장합니다.
카라멜 색소 4형은 발암 가능성이 제기된 물질로, 일정 농도 이상 섭취 시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따라서 간장을 고를 때 ‘카라멜 색소 함유’라는 문구가 있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하며, ‘무색소’, ‘천연 발효 간장’ 등의 문구가 있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또한 색소 외에도 향미 증진제, 보존제 등의 기타 첨가물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식약처 인증마크가 있는 제품, 또는 ‘HACCP’ 인증을 받은 제품은 최소한의 첨가물만 포함하고 있어 보다 안전한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건강을 우선으로 생각하는 소비자라면, 색만 진한 간장이 꼭 좋은 제품은 아니라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몸에 덜 해로운 간장을 고르기 위해서는 나트륨 함량, 아미노산 질소 비율, 인공 색소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식약처에서 제시하는 기준에 부합하는 간장은 맛뿐 아니라 건강까지 챙길 수 있는 현명한 선택이 됩니다. 다음에 간장을 고를 때는 성분표를 꼼꼼히 확인하고, 내 몸에 맞는 안전한 간장을 선택해 보세요.